힘세고 좋은 아침


노보시비르스크 역에서 광역철도를 탈 거에요



전광판에 뭔가 열차들이 많이 떠있는데 이건 장거리 철도고



우리가 탈 광역철도는 이쪽


당연하지만 장거리보다는 열차도 적고 사람도 적고



이렇게 개찰구에 표 영수증의 QR코드를 찍고 들어간다


우리나라 여객철도에도 좀 적용해줬으면 하는 부분



이미 열차가 와 있네요


겉보기에는 장거리 열차랑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거같기도 한데




내부가 완죤 다름


이걸 타고 한 40분 가면



역에 딱 붙어있는 철도박물관이 나온다



작은 증기기관차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레일 쫙쫙 깔아놓고 빽빽하게 열차로 채워놈


생각보다 엄청 많더라




눈 치우는 차량들인듯



대차만 따로 있길래 찍어봄


이거에다가 위에 뭘 얹느냐에 따라 객차든 화물이든 용도가 정해짐



저번에 운행하는 증기기관차를 봐서 그런가 이건 큰 감흥이 없었음



물론 운전하는 기관사실은 신기했따



띠용


무슨 견인포같은걸 ㅋㅋㅋ 그냥 운송만 하는거겟지?



이 박물관에서 유일하게 본 협궤 기관차


러시아는 광궤를 쓰는데 웬 협궤용 기관차가 있는걸까 어디 공사판같은데서 썼을라나?



당연하지만 여객열차도 있다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저 파랗고 하얀 빨간 줄 들어간 디자인이 '러시아'라는 이름의 특급열차인데


지금도 시베리아 횡단철도 상/하행 1/2번 열차에는 '러시아'라는 이름이 붙어있다고 한다


당연히 당대 최고의 설비를 갖춘 열차라고 함


이건 좀 오래된 객차같은데



진짜오래된건가보네



와 진짜 세월의 흔적이...





귀찮다고 안 쓰다보니 3달넘게 여행기를 안 쓰고 있었네요


시간내서라도 좀 써야할 듯...


-



아주머니랑 헤어져서 전철을 타러 왔다


사진에 보이는건 지하철 토큰 사는 자판기



노보시비르스크의 지하철 토큰은 이렇게 생겼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지하철을 토큰으로 타본적이 없는데...


용인경전철에서 토큰을 쓴 적이 있지만 교통카드 쓰지 토큰을 사본적이 없어서 ㅋㅋㅋ



노보시비르스크에는 지하철 노선이 두개가 있는데 여기는 환승역인 '크라스니 프로스펙트'역이다


프로스펙트가 뭐였지 기억이 안나는걸



러시아 지하철은 이런 조각들이 많다


모스크바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그냥 지하철이란 지하철엔 다 이런게 있더라



흔한 섬식 승강장



크라스니 프로스펙트


다음역인 '프료샤드 레니나'역까지만 간다



움직이는걸 찍는건 언제나 힘들다



지하인데 창문 열고 달리네 터널 공기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



다른 칸으로 못 넘어가는 구간이 있었다


2량짜리 여러개를 붙여서 운행하는 식인 것 같던데



프로샤드 레니나


레닌광장 뭐 이런 뜻이었던 것 같다



네 그렇죠 그 레닌입니다


저번 여행기에 있던 레닌 동상이 있던 역이에요


혁명의 횃불 모자이크가 벽에 뙇



메트로 표지판이 저렇게 생겨서 맥도날드인줄 알았다


호텔이 이 역 근처기도 하고 그래서 이쪽 동네 돌아보다가 방 들어감



당연히 하루의 마무리는 맥주


밖이 엄청 환해보이는데 8시반입니다...



넘버원 스트롱 비어 인 러시아!


다음 날 관광을 위해서 일찍 자러 갔다


내일은 노보시비르크 철도 박물관을 갈 거에요



알혼섬을 떠나는 날이 밝았다


근데 오늘 출발해야 하는데 우리가 타고가야 할 버스가 안 와서 숙소 주인이 막 여러군데 연락 돌리고 해서 겨우겨우 갔다


못돌아갈뻔;;


-


이르쿠츠크 도착하니 오후 4시? 5시? 정도 됐던거 같다


하지만 내가 탈 열차는 11시 반인가에 출발함


거의 6시간이 남아버려서 뭘 했느냐


...하긴 뭘 해 피시방 갔지


구글지도에 위치를 저장해놓지 않아서 지금은 어딨는지 찾을수가 없는데 뭐 암튼 피시방 갔음


저기서 한 4년만에 돌겜 해본것 같다... 문제는 카드가 다 러시아어라서 효과를 알수가 없어서 계속 짐 ㅋㅋㅋㅋ



Kimchi 라는 한식당이 있길래 저녁을 먹으러 갔다


한 2주만에 한식 먹은 듯? 오랫만에 먹으니 먹을만 하더라


당연히 우리나라 김밥천국이 훨씬 맛있습니다



밤의 이르쿠츠크 역 전경


이제 이르쿠츠크도 안녕이야



내가 아마 81번열차인가 탔던 것 같다


이르쿠츠크는 모스크바보다 5시간 빠르니까 23:14분이군요



ㅂㅂ~



같이 타고 가던 꼬맹이들


막 객차 돌아다니면서 놀던데 우리는 러시아어를 못하니까 얘들이 한번 오고 안 옴 ㅠㅠ 먹을거라도 좀 줄걸 그랬나...



슬슬 해가진다


자야하는데 잠이안옴 ㅠ



새벽 5시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했다


잠 얼마 자지도 못했는데...


그래도 뭐 그렇게까지 일찍 일어난건 아니기도 하고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려고



KFC에서 콜라 하나씩 시켜놓고 마비함 ㅋㅋㅋㅋㅋ


제가 이렇게 마창이었습니다 여러분...



중간이 나고 오른쪽 분이 노보시비르스크에 살고계시던 아버지 대학 동창분


노보시비르스크 간다니까 아버지가 동창이 거기산다고 전화번호를 알려주셨는데


알혼섬에서 모래사장에 앉아서 전화 할까말까 한 5분 고민하다가 전화함


다행히 잘 만나서 동네 구경시켜주심



위 사진을 찍은 알렉산드르 넾스키 정교회 성당


여기가 노보시비르스크에서 가장 유명한 성당이라는 듯


반바지 입고 있었는데 반바지 입장제한이란 얘기가 있어서 덜컥함


근데 외국인은 걍 들어가더라 나도 걍 들어감 ㅋㅋ



돌아댕기다가 주변이 시끄럽길래 보니까 무슨 색소 있는 물풍선같은거 던지고 노는 축제같은게 있었나봄


막 머리카락 물들어있고 그러던데 걍 조용히 지나감



레진 동상


근데 난 왜 이걸 마르크스 동상으로 알고 있던 거지?



레닌 동상 뒤편으로는 오페라 극장이 있다


혹시나 해서 표가 있나 알아봤는데 다 매진이어서 아쉬웠음...



센트럴 파크


작은 놀이기구도 있던데 유원지 역할도 하나봄


공원 구경을 하려던건 아니고 밥먹으러 가는데 중간에 있어서 그냥 지나갔음



아주머니가 밥을 사주셨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육같은건데 무슨 고긴지 잘은 모르겠음



스테이크


맛나게 먹고 내일 저녁은 집을 초대해주신다는 얘길 듣고 헤어졌다


이제 호텔 가서 쉬든지 해야지...




이번에 이동한 곳은 양쪽에 바위언덕이 있는 절벽이네요


참 모양이... x같이 생겼네...



한쪽은 올라가는 길이 이렇게 중간에 홈이 파여 있음


여기에 뭔가 있었나



반대쪽에는 토속 신앙인지 나무에 천같은걸 엄청나게 매달아 놨더라


그리고 양쪽 공통적으로 동전이 굉장히 많이 뿌려저 있었음


관광지에 동전 던지는건 동서양 똑같은거같다


어디서 시작된게 기원이려나?



이번엔 후지르 주변에도 있었던 조약돌 해변(?)같은데로 왔음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지!



와 말이다 말


대충 눈치보니까 돈 얼마 내면 탈수있는거같은데 아쉽지만 못 탔음


말은 나중에 몽골 가면 탈수 있을지도 몰라


-


여기까지 보고 나서 북부 투어가 끝났음


생각만큼 막 재밋진 않았는데 이정도 투어에 2만원이면 뭐 괜찮지 않나? 싶더라


갈 일 있으면 가보세요 가볼만은 함 ㅇㅇ


-



오늘의 저녁밥은 고기완자에 감자으깬거


맛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서 그냥저냥 맛있게 먹음



밥먹고 나와보니 해가지고있길래 일몰 사진이나 찍으러 가봄



근데 날이 흐리네;;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올 것 같당...



친구 카메라에 특정 색상 말고 다 지워주는 기능이 있다길래 그거도 써보면서 사진 포인트를 찾아다녔다



한군데 먼저 가봤는데 거긴 날벌레들이 많아서 포기했고


다른데로 와봤더니 이쪽엔 좀 클린해서 다행이었음


이사진은 내 폰카로 찍은건데 역시 폰카의 한계인지 잘 안 나오더라 ㅠㅠ



친구 카메라로 찍은것



역시 폰은 별로야 카메라로 찍어야지



벌써 알혼섬 일정이 끝나간다


자고일어나면 이르쿠츠크로 돌아가야 함...




이런 버스를 타고 북부투어를 갑니다


차가 꽤 낡았다? 싶었는데 막상 타보니까 왠지 이해가 됨 ㅋㅋㅋㅋ


궁금하신 분들은 글 읽다보면 나옵니다



보통 알혼섬에 가면 사람들이 묵는 곳이 빨간 동그라미 쳐진 후지르 라는 동네인데


북부 투어를 가게 되면 화살표 쪽으로 끝까지 올라갔다 온다


묵고있는 숙소에서 예약하면 되는데 가격은 800~1000루블정도 된다는 듯


내가 간건 1천루블이었는데 북부 입장료를 따로 받더라. 다른 기사들은 입장료 따로 아닌 사람도 있다고 함



여튼 가볼 가치는 충분이 하는 곳이라고 생각함


후지르 주변 동네랑 비슷하면서도 좀 식생이 달라서...



초원 구릉지인데 나무가 띄엄띄엄 있는게 이상하게 신기함


숲이 있는건 봤어도 이렇게 드문드문 있는걸 처음 봐서 그런걸까



아참 북부에도 토착민들이 있긴 있는 모양임?


막 소도 방목하고 그러더라. 차타고 가면서 본거라 가까이는 못갔다...



투어 하면서 가다 보면 관광 포인트에서 내려줌


여긴 옛날에 선착장이 있는 마을이었나부다


지금도 마을이 작게나마 있긴 있던데 뭐 기념품같은건 안 팔더라...



배의 잔해인가 싶은게 있다


사람냄새가 좀 나긴 했는데 결국 폐허라서 좀 그랬다



해안따라 가다가 섬 내부로 방향을 트는데 도로가 이뭐병;;


이거 밭 갈아논거 아니다 진짜 도로다


이딴데로 다니니 차가 이모양이지 ㅋㅋㅋㅋ



그나마 저런 구간은 별로 없어서 다행이었음


막 차가 지나다닌 흔적이 여러개 있는데 이것도 운전기사 따라 루트가 많은가보다



이쪽은 해변이 아니라 절벽이네



저런 바위 위로 올라가보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위에서 찍은 사진은 없네... 다 어디로 간거지



저쪽 숲이 버스들 많이 모여있는 동네


운전기사 아조시는 점심준비 한다고 우리보고 주변 둘러보고 오라고 한당



여기 사실 절벽임



진짜루여



존나 높음 ㅋㅋㅋㅋㅋ



뭐 경사가 꽤나 높길래 이 끝엔 머가있을까 하고 가봤는데 그냥 절벽이었음 ㅋㅋㅋㅋ


절벽에 앉아서 셀카찍는거 솔직히 좀 쫄렸다 무너질거같았어...



이 옆엔 네모난 통로같은게 있는데


여길 무조건 올라가봐야 합니다



왜냐면 여기서 야생 바이칼물범들이 보이거든요


카메라가 갤S4라 넘 이상하게 나오긴 했는데 암튼 물범들임


진짜 눈으로 봐야 합니다 얘들... 꼭 보십쇼... 이것만 봐도 투어값 뽕뽑는다...



적당히 둘러보다 왔더니 다른분들이 이미 점심을 드시고 계셨다


메뉴는 오물(로 추정되는) 스프랑 빵... 이었던 것 같음 샐러드도 있던거같기도 하고


후식으로 먹은 홍차랑 과자가 꽤나 맛있었다


-


같은 차 타고다니던 일행중에 중국인 4명이 있었는데


그 전까진 얘기도 안 하다가 밥먹고나서 잠깐 얘기해보는데 


내가 편견을 갖고 있던 중국인들이랑은 좀 다르더라. 얘들은 예의도 잘 지키고 시끄럽게 떠들지도 않고 괜찮은 애들이었음


물론 지금은 배그하다가 인상 다 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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